컴퓨팅 내재화 (Computing Internalization)란?

일단, 컴퓨팅이란 무엇인지 정리 합니다.

'컴퓨팅(computing)'은 한국어로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컴퓨팅: 외래어 그대로 '컴퓨팅'이라고 쓰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IT 분야 종사자나 전공자들 사이에서는 이 표현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
• 전산(電算): '전기'와 '계산'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컴퓨터를 이용해 계산하고 정보를 처리하는 모든 과정을 포괄하는 단어로, 과거부터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전산실', '전산망'처럼 다른 단어와 결합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컴퓨터 처리: 컴퓨터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행위 자체를 풀어 설명한 표현입니다. 어떤 행위나 과정에 초점을 맞춰 말하고 싶을 때 적절합니다.
• 정보 처리: '정보'와 '처리'를 결합한 단어로, 컴퓨터를 통해 정보를 가공하고 관리하는 과정을 폭넓게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어떤 맥락에서 사용하느냐에 따라 적합한 표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일상적인 대화나 전문 용어: '컴퓨팅'
• 조직 내 부서나 시스템: '전산' (예: 전산팀, 전산 시스템)
• 과정이나 행위를 설명할 때: '컴퓨터 처리' 또는 '정보 처리'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컴퓨팅을 단순히 계산이나 연산이라고만 해석하기에는 그 개념이 훨씬 더 넓습니다.

"계산(Calculation)"이나 "연산(Operation)"은 컴퓨팅의 핵심적인 일부분이지만, 컴퓨팅의 전체적인 의미를 포괄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계산, 연산, 그리고 컴퓨팅의 관계

• 계산(Calculation) & 연산(Operation): 이 두 용어는 주로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같은 수학적 처리를 의미합니다. 컴퓨터가 2진수를 이용해 이러한 기본적인 연산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컴퓨터의 가장 근본적인 기능입니다. 넓게 보면 논리 연산(AND, OR, NOT)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컴퓨팅(Computing): 컴퓨팅은 단순한 계산을 넘어서 컴퓨터가 정보를 처리하고 관리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됩니다.
  • 데이터 처리: 단순히 숫자를 계산하는 것을 넘어,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다루고 가공하는 과정.
  • 정보 저장 및 검색: 데이터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다시 찾아오는 일련의 과정.
  • 알고리즘 실행: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일련의 논리적인 절차(알고리즘)를 수행하는 행위.
  • 입출력 관리: 키보드, 마우스 같은 입력 장치와 모니터, 프린터 같은 출력 장치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

예를 들어, "컴퓨팅 파워"는 단순히 초당 몇 번의 계산을 할 수 있는지뿐만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하고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지 등 종합적인 능력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컴퓨팅은 계산 및 연산이라는 '행위'를 포함하지만, 더 넓은 의미에서 정보를 다루고 활용하는 시스템 전체의 활동과 과정을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책 내용

"컴퓨팅 내재화"는 자신의 영역에 컴퓨터과학 원리와 개념을 활용하여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통해 배양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컴퓨팅사고라 합니다.

 

여기서 컴퓨팅 내재화란 무엇인지 쉽게 예를 들어 정리.

'컴퓨팅 내재화'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작업을 할 때, 컴퓨터처럼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컴퓨팅 내재화 (Computing Internalization)

컴퓨팅 내재화는 자신의 전문 분야(예: 요리, 교육, 예술 등)에서 컴퓨터 과학의 원리와 사고방식을 자연스럽게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단순히 코딩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컴퓨팅 사고'를 통해 문제를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쉬운 예시: '요리'로 설명하는 컴퓨팅 내재화

요리를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 컴퓨팅 내재화가 안된 경우

• 레시피대로만 따라 하는 경우: 레시피의 순서와 양을 그대로 따라 합니다. 만약 재료가 없거나 순서가 꼬이면 당황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 비효율적인 작업: 여러 가지 음식을 동시에 만들 때, 어떤 재료를 먼저 손질하고, 어떤 요리를 먼저 불에 올릴지 계획 없이 그때그때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재료가 끓어넘치거나 식는 등 실수가 발생합니다.

2. 컴퓨팅 내재화가 된 경우 (컴퓨팅 사고를 활용)

• 문제 분해 (Decomposition): 요리 과정을 여러 작은 단위로 나눕니다.
  • '김치찌개 끓이기'를 '김치 썰기', '고기 볶기', '육수 끓이기' 등 작은 단계로 쪼갭니다.
  • '손님 초대 음식 만들기'를 '메인 요리', '밑반찬', '디저트'로 나누어 각각의 계획을 세웁니다.
• 패턴 인식 (Pattern Recognition): 비슷한 작업을 찾아 효율성을 높입니다.
  • 여러 요리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재료(예: 다진 마늘, 양파)를 한꺼번에 손질합니다.
  • 튀김 요리처럼 비슷한 공정을 사용하는 요리들을 묶어서 순서를 정합니다.
• 추상화 (Abstraction): 복잡한 과정을 단순한 개념으로 만듭니다.
  • '볶음 요리'라는 공통 개념을 정의하고, '볶음 요리는 먼저 기름을 두르고, 재료를 넣고 볶는다'는 일반적인 절차를 머릿속에 정리합니다.
  • 레시피의 세부 사항이 아니라, '국물 요리는 끓는 점이 다르므로 재료 투입 순서가 중요하다'와 같은 핵심 원리를 파악합니다.
• 알고리즘 설계 (Algorithm Design): 효율적인 작업 순서를 계획합니다.
  • 동시 처리: 육수가 끓는 동안 다른 냄비에 볶음 요리를 시작하는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순서를 짭니다.
  • 병렬 처리: 여러 사람이 함께 요리할 때, 각자 담당할 역할을 분담하여 전체 작업 시간을 줄입니다.

 

결론적으로, '컴퓨팅 내재화'란

"요리사가 단순히 레시피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 과정을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며, 가장 효율적인 순서를 스스로 설계하는 능력"입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요리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든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추가 정리 질문)

컴퓨팅 내재화라는 것은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는 내부핵심역량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하나요?

네, 맞습니다. 컴퓨팅 내재화는 말씀하신 대로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는 내부 핵심 역량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핵심적인 의미가 포함됩니다.

1. 자체적인 개발 및 운영 능력 확보: 외부 솔루션이나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조직 내부에서 직접 컴퓨터 시스템과 기술을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특정 기술이나 서비스를 외부 공급업체에 의존하는 '외주(outsourcing)'와 대비되는 개념입니다.
2. 컴퓨팅 사고의 조직 문화 내재화: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앞서 이야기했던 컴퓨팅 사고(Computational Thinking)를 조직 구성원들의 업무 방식과 문제 해결 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을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모든 구성원이 복잡한 문제를 작은 단위로 쪼개고, 패턴을 찾아 효율적인 해결책을 설계하는 사고방식을 자연스럽게 활용하게 됩니다.

결국, 컴퓨팅 내재화는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문제를 분석하고, 컴퓨터 과학적 원리를 활용하여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과 해결책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조직의 핵심 역량"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역량을 갖추면 외부 환경 변화에 더 유연하게 대처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추가질문) 여기서 내부 핵심 역량이란?

'내부 핵심 역량'은 한마디로 '우리 회사만이 가지고 있는, 다른 회사가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풀어 설명해 드릴게요.

1. '내부'

• 우리 회사의 것: 외부에서 돈을 주고 빌려오는 기술이나 외주를 맡기는 작업이 아니라, 회사가 직접 만들고 키워 온 능력입니다.
• 통제 가능: 회사가 마음대로 활용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2. '핵심'

• 가장 중요한 능력: 회사의 성공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능력입니다.
• 경쟁력의 원천: 이 능력 덕분에 경쟁사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거나, 더 효율적으로 일하거나, 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3. '역량'

• 실행하는 능력: 단순한 지식이나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입니다.
• 지속적인 발전: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갈고 닦아 더 강력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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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예시: '스타벅스'의 내부 핵심 역량

스타벅스의 내부 핵심 역량을 생각해 봅시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를 잘 만드는 기술만 가진 회사가 아닙니다.

• '커피'라는 제품을 넘어서 '문화'와 '경험'을 파는 역량: 스타벅스는 '편안하고 세련된 공간', '바리스타가 이름을 불러주는 친절한 서비스',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다양한 메뉴' 등 커피를 마시는 행위 자체를 특별한 경험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 '효율적인 매장 운영 시스템'이라는 역량: 전 세계 수많은 매장에서 동일한 품질의 커피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복잡한 주문 시스템, 재료 공급망, 직원 교육 등을 아주 체계적으로 운영합니다.

이러한 능력들은 다른 커피 전문점이 쉽게 따라 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스타벅스와 비슷한 인테리어를 한다고 해서 스타벅스의 성공을 그대로 모방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스타벅스는 수십 년 동안 이 역량들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왔기 때문에, 경쟁사가 쉽게 침범할 수 없는 '내부 핵심 역량'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내부 핵심 역량'은 "회사를 회사답게 만들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게 해주는 고유의 능력"이라고 이해하시면 가장 쉽습니다.